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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후계 석달'…군 부대 네번 가고 선군정치?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9.28당대표자회' 이후 약 석달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것이 32차례에 달하지만 군부대 시찰은 단 4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군(軍)을 가장 중요시하는 북한의 '선군정치'가 김정은 후계체제에서도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과 다소 어긋나는 것이다.

김정은은 당대표자회 전날인 9월27일 고모 김경희(당 경공업부장)와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어 당대표자회에서 신설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올랐고, 1주일 뒤에는 김 위원장을 수행해 대규모 화력이 동원된 군부대 사격훈련을 참관했다.

23일 현재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동정 보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현지지도(시찰) 23회(군부대 4회, 산업시설 19회) △외국 고위인사 접견 6회 △공연관람 등 기타 활동 20회로 총 49회에 달했다.

예상과 달리 군부대 시찰은 전체의 8.1%인 4차례에 그쳤지만, 4차례 모두 김정은을 데리고 갔다.

김 위원장 부자가 시찰한 인민군 부대는 △10월5일(중앙통신 보도날짜 기준) 제851군부대 △10월25일 제10215군부대 △11월12일 제3875군부대 △12월16일 제2670군부대이다.

이 가운데 10월에 두번째로 간 제10215군부대는 국가안전보위부의 별칭으로 순수한 의미의 군부대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부대를 빼면 10∼12월 석달간 매달 한차례씩 군부대를 시찰한 셈이다.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것은 이밖에 산업시설 시찰(9회), 외국인사 접견(5회), 공연관람 등 모두 28차례이다.

다시 말해 후계 공식화 이후 김정은은 '세번 중 두번꼴'(49차례 중 32차례)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것이다.

김정은이 수행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유형별로 보면, '산업시설 시찰'은 19회 중 9회(47.3%), '외국인사 접견'은 6회 중 5회(83.3%), '공연관람 등 기타 활동'은 20회 중 14회(70%)로 빠짐없이 따라간 '군부대 시찰'과 대조를 보였다.

김정일·정은 부자를 가장 자주 수행한 인물은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으로 28회에 달했고, 장성택의 아내 김경희(당 정치국 위원 겸 경공업부장)이 24회로 뒤를 이었다.

후계 공식화 이후 부상한 '김정은의 사람들' 중에는 최룡해(당 비서 겸 정치국 후보위원)가 20회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9회인 리영호(군 총참모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와 18회인 문경덕(당 비서 겸 정치국 후보위원) 순이었다.

그밖의 인사 중에는 김기남(당 비서 겸 정치국 위원)이 19회,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장 겸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최영림(내각 총리 겸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각 8회를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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