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당뇨 환자는 무려 500만 명이나 됩니다.
따라서 합병증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합병증이 바로 당뇨망막증입니다.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고 한 번 걸리면 원상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합병증 중에서도 소중한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당뇨망막증을 심각하게 여기는 환자는 드뭅니다.
[김정애(72세)/당뇨환자 : 식사관리 하고요. 운동도 좀 하고 그러기 때문에 당뇨로 인해서 안과에는 거의 합병증이 올꺼라고는 생각 않고 있습니다.]
15년간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그런데 최근 앞이 잘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정 모씨(54세)/당뇨환자 : 평소에는 잘 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침침하고 뿌옇게 보이고, 뭔가 낀 것 같고. 처음엔노안인가 하고 무심하게 지냈는데 자꾸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아서 (병원을 찾았어요.)]
이 환자의 망막 사진입니다.
맑고 깨끗한 정상과는 달리 망막 전체에 혈관이 터져서 피가 점점이 퍼져 있습니다.
당뇨망막증 초기입니다.
[정 모씨(54세)/당뇨환자 : 제가 15년 동안 당뇨를 앓았지만 이렇게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오는지는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요, 당뇨 합병증이라는 게.]
성인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하는 당뇨망막증!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당뇨망막증 환자 수는 2005년 153,000여 명에서 2009년 204,000여 명으로 4년 사이 34%나 증가했습니다.
당뇨환자의 피는 혈당이 높기 때문에 망막 혈관을 파괴합니다.
따라서 눈 속에 피가 고이고 망막에 흉터가 생기면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이성진/순천향의대 서울병원 안과 교수 : 사물들이 정확하게 초점이 잘 안 맺히고요. 또 어떤 분들은 심지어 눈이 부시거나 하는 증세들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시력이 좀 떨어지고 문제가 생겼다 하는거는 이미 당뇨 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됐다 이런 의미예요.]
발병 초기엔 항체 주사나 레이저로 혈관을 태워 없애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이 치료들은 증상을 지연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따라서 증상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으면 망막에 손상을 주는 조직을 제거하고 유리체 절제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성진/순천향의대 서울병원 안과 교수 : 유리체는 눈 속에 유리처럼 굉장히 투명하고 풀같은 그런 물이예요. 이 유리체가 아까 당뇨 망막병증으로 인해서 피가나서 피로 범벅이 되면 안보이죠. 근데 수술을 통해서 나쁜 부위를 다 제거하고 구겨진 부위를 펴고 다시 깨끗하게 붙일 수 있어요.]
수술을 하면 환자 10명 중 9명이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15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는 조건우 씨.
석달 전 아침, 눈을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보였습니다.
[조건우(37세)/당뇨망막증 환자 : 사물이 안 보여요. 사물이 안 보이고 빛만 비췄을 때 빛만 보이고요. 아예 안보인다고 말씀드리는게 정확하겠죠.]
망막 혈관이 모두 터져 눈 속에 피가 흐르고 있는 당뇨망막증 환자였으나 유리체 절제술을 받은 결과 0.3까지 시력을 회복했습니다.
[조건우(37세)/당뇨망막증 환자 : 엄청 다행이죠. 조금 더 방치했으면 완전 실명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빨리 병원 와서 수술받았으니까 그나마 이 정도까지 보이지 안 그랬으면 지금 진짜 실명해가지고 생활해야 할 지 몰랐을 것 같습니다.]
당뇨망막증은 한 번 걸리면 원상회복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병에 걸렸다면 6개월에 한 번, 당뇨 망막증이 생겼다면 3개월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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