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 상면초등학교가 시행하고 있는 대체 교육프로그램인 '포인트 적립제'가 체벌 대체 지도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상면초교에 따르면 전교생 101명의 작은 학교인 상면초교는 지난 9월말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물ㆍ별ㆍ숲 해피 포인트(Happy Point)'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교내 학습활동을 성실히 수행한 학생에게 포인트를 주고 학생들은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생태탐구학습과 봉사활동, 희망노트쓰기, 건강증진프로그램 등 10개 부문에서 자신들이 쌓은 포인트에 따라 학교 측으로부터 학용품이나 문화상품권, 가족식사권 등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폭언과 폭력 등 생활규범을 위반하면 마이너스 포인트가 발급된다.
이 제도를 기획한 김인걸 교사는 "체벌이나 상담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게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며 "지난 여름방학 때 동료 교사들과 효과적인 지도법을 논의하다가 시중의 포인트 제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시행 2달여만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학교측은 자평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실시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에 따라 체벌이 금지되면서 체벌을 대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한 가운데 이 제도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 학교 5학년 윤보선(11) 학생은 "포인트 제도는 마트에서 이미 봤던 방식이라 친숙하고 선물을 받아가면 부모님도 좋아하신다"며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며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으로 포인트를 쌓으려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내년에 이 제도를 더욱 보완해 체벌 대체 지도방식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사는 "포인트 적립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잘 운영되고 있지만 마이너스 포인트에 어떤 디센티브를 줄지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아이들이 자치모임을 통해 스스로 디센티브를 결정하는 방식을 고안중이다"라고 밝혔다.
(가평=연합뉴스)
체벌 대신 포인트…가평 상면초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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