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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만히 있어도 빙글빙글 어지럼증 원인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갑자기 어지러우면 머리나 귀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같아도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습니다.

[내가 피곤하다 느낄 때, 그럴 때, 좀 어지럽더라고.]

[뭐 그거는 시간이라든지 시기랑 관계없이 어느 때 왔다가 사라지고 그랬죠.]

잦은 어지럼증에 혹시 큰 병이 난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뇌에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죠.]

하지만 어지럼증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귀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65%로 가장 많았고, 뇌가 원인인 경우는 10% 불과 합니다. 

[한규철/가천의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어지럽다면 어느 과를 찾아 가시겠습니까 했을 때, 대표적인과 몇 개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내과, 그 다음에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심지어는. 이런 설문이 나왔고, 이비인후과는 한참 밑이었어요.]

4년 전부터 극심한 어지러움에 시달려온 50대 남성입니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천장이 빙빙 도는 것 같았고 길을 걸을 때도 어지러워 똑바로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김기운(53) :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어디를 자신 있게 나서기가 겁이 났습니다. 삶의 의지도 없고, 재미도 없고, 나쁜 쪽으로도 생각을 했습니다.]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문진과 안진검사를 받았습니다.

눈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정상과는 달리 양쪽 눈이 불규칙적으로 심하게 떨립니다.

검사결과 달팽이관이 있는 내이를 둘러싼 단단한 뼈에 구멍이 뚫려 림프액이 빠져 나오는 외림프누공환자였습니다.

외림프누공은 무거운 것을 들거나 등산을 할 때, 특히 코를 풀 때, 압력에 변화가 생기면 림프액이 새면서 극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해 다른 병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한규철/가천의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많은 환자들이 어지럼증하면 이석증을 떠올리게 됩니다. 워낙 흔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이석증에서만 유발되는 건 아닙니다. 메니에르스 병이라던가 아니면 전정신경염 환자조차도 자세에 따라서 어지럼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합니다.]

특히 외림프누공은 내이에 구멍이 뚫려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외이에서 내이 쪽으로 염증이 파급될 수 있어 내이염증이나 뇌막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습니다.

[한규철/가천의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청력도 많이 떨어져 있을 거고, 전정기능검사에서도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으신 분이실 거에요. 이런 외림프누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진단 요소 중에 하나가 귀의 외상이에요. 사실은 그래서 외상에 기억이 있는지 잘 기억해내거나, 찾아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되죠.]

외림프누공은 귀 안쪽에 뚫린 구멍을 지방이나 근육, 근막 등으로 막아서 치료합니다.

그런데 외림프누공을 방치할 경우 심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그냥 참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진단 받아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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