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동산따라잡기] 제2기 신도시, 애물단지 전락?

이곳은 김포시 한강 신도시 건설현장입니다.

공정률이 절반을 넘어서 조금씩 도시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내년 6월이면 첫 입주가 시작될 예정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신도시 공사 진행상황이 매우 순조로워 보이지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말은 다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계속 불편할 것 같아요. 여기는 전철이 들어와야 하는데. 사실 5만 9천 세대면 전철이 안 들어오면 안 되거든요. 전철 계획도 없었고 경전철이란 걸 만들어놔서 도심만 갈라놓고 주민 이동수단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또 한강 신도시 개발 당시 상징적으로 내걸었던 대수로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김포가 한강을 끼고 있어서 동양의 베니스처럼 수로를 집어넣겠다고 했는데요. LH 공사가 모라토리움(지불유예) 선언 비슷하게 나가니까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에요.]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단지에 미분양이 남아있고 이미 분양 받은 입주예정자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김포 한강 신도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2기 신도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2기 신도시는 수도권 11곳, 지방 2곳 등 총 13곳입니다.

이 중 사업이 마감된 곳은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1지구 뿐.

그나마 수원광교, 김포한강, 파주운정 등은 현재 공사라도 들어간 상태지만 나머지는 개발 계획 단계이고, 일부 신도시는 계획된 사업추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이동현/금융사 부동산전문위원 : 공급물량 위주의 응급처치 방식으로 신도시, 2기 신도시를 공급하게 되었는데요. 따라서 자족기능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욱이 고령화, 출산율 감소, 1~2인 가구 증가 등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리면서 주택시장 침체와 겹치게 되었고요.]

보금자리주택도 2기 신도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수도권에서 땅값이 싼 그린벨트 등을 해제해 주변시세보다 싼 보금자리주택을 6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 이 보금자리주택 대부분이 서울 반경 20km 안쪽에 자리 잡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 2기 신도시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건데요.

또 2016년까지 수도권에만 7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2기 신도시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이를 소화할 만한 주택 수요가 있는가 하는 겁니다.

때문에 신도시사업 같은 주택공급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LH가 가지고 있는 재무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어차피 모든 것이 다 갈수는 없어 보입니다. 시기라든가 분양 물량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조정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보상도 착수하지 못한 단계 사업장들은 조금은 어떤 사태들을 봐서 꼭 필요하지 않은 지역들은 조정을 하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중대형 주택 위주의 물량을 중소형으로 조정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