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민주당 "온몸으로 막겠다" 퇴로없는 저지전

민주당은 8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비, 전열을 정비하며 결사항전 태세를 다졌다.

한나라당이 이날 중 예산안 처리를 공언한 가운데 "온몸으로 날치기를 막아내겠다"며 퇴로 없는 저지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이틀째 국회 본청 중앙홀 점거 농성을 이어가며 방어선 구축을 시도했다. 소속 의원 50여 명은 본회의장을 지켰으며 보좌진 수백 명은 본회의장 주변에서 대기했다.

본회의장 앞에는 "4대강 대운하 예산철회, 민생복지 지켜내자"라는 대형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전 중앙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여권의 강행처리 움직임을 일제히 성토하며 긴장의 끈을 바짝 죄었다.

회의에서는 "독재", "의회 쿠데타", "폭거" 등의 격한 표현도 쏟아졌다.

손 대표는 "이명박 독재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명박 독재는 그 명이 다가오고 있음을 이 대통령은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압살하려는 이 정권의 독재에 항거, 끝까지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월에는 산타가 온다는데 이 정부는 집권 3년간 여지없이 예산 날치기 대포를 날리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 파병안 등 10개 안건의 심사기일을 지정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청와대 지시를 받아 의장의 권위를 잃어버린, 참으로 불행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후안무치한 독재정권, 파쇼정권"이라며 "60년 헌정사상 이렇게 부실한 예산심사는 한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동영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2004년 3월 탄핵을 밀어붙이며 망하는 길을 선택했듯, 이제 이 정권의 말로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제3의 장소'에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강행처리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결국 끌려나오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장렬히 전사하는 길 외에는 없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왔다.예산안 처리시 당내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