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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발길질' 늑장 대처 경관 2명 중징계

고양서장은 경고 후 정기인사서 문책 방침

여중생이 유치원생을 이유없이 넘어뜨려 다치게 한 사건에 늑장 대응한 경기도 고양경찰서 원당지구대 김모 경사 등 2명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합동조사반을 꾸려 감찰 조사를 한 결과 무성의하게 업무를 처리한 것이 확인돼 해당 지방경찰청에 김 경사 등을 중징계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기2지방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에게 파면이나 해임,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를 결정하게 된다.

경찰은 감독 책임을 물어 황덕규 고양경찰서장을 엄중히 경고하고 내년 초 총경 정기인사 때 문책성 전보 조치를 하기로 했다.

고양서 생활안전과장(경정)과 원당지구대장(경감)은 경징계하고 인사조치할 계획이며, 지구대 해당 팀장(경위)은 경징계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A양(11)은 11일 오후 6시께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한 상가 건물에서 학원에 가던 B(6)군의 다리를 걷어차 계단에 넘어지게 해 앞니 2개를 부러뜨렸다.

B군의 아버지가 사건 당일 A양의 신원을 파악해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갖고 고양경찰서 원당지구대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A양의 소재 파악을 하지 않고 CCTV도 확보하지 않는 등 초동 대처를 소홀히 했다.

지구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고양서도 가만히 있다가 사흘 뒤 관련 보도가 나온 다음에야 A양을 찾아 폭행치상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등 늑장 대응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성의한 업무 처리와 감독자의 안이한 근무자세, 솔직하지 못한 근무행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다.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근무분위기를 확립하고자 일선 감독자의 근무실태를 중점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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