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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산의 광물은?…수능 이색 문제들

세계지리서 지구촌 이목 끈 '광부구조' 다뤄…중국 금수 희토류의 특성 등 시사문제 묻기도

18일 치러진 올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이색적인 소재와 독특한 출제 양식으로 수험생들의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 시사 감각을 평가하는 문제가 여럿 출제됐다.

1교시 언어영역 중 듣기평가 2번 문항에서는 자신이 있는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안전히 대피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행동요령을 찾게 했다.

과학이나 경제 분야 전문지식이 지문으로 제시돼 컴퓨터 공학이나 경제학 시험을 방불케 하는 문제도 있었다.

25∼26번 문항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자료 관리에 사용되는 여러 방식을 설명하고 자료 읽기와 삽입, 삭제에 걸리는 시간과 메모리 사용량의 차이를 물었다.

또 44∼46번 문항은 채권의 정의와 특성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만기도래나 주가상황 등에 따른 금리와 채권가격의 변동 추세를 예측하는 문제가 나왔다.

두더지의 어원이 샅샅이 들추거나 헤친다는 의미의 '두디다'와 '쥐'의 합성어라는 내용의 지문(37∼39번)도 눈길을 끌었다.

사회탐구 영역 세계지리 2번 문항에서는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묘사된 주인공의 이동경로를 4개 구간으로 나누고 각 구간의 문화와 기후, 식생에 대한 지식을 시험했다.

또 사회문화 17번 문항은 큰 차를 타면 사거리에서 신호가 바뀐 뒤 한동안 출발하지 않고 기다려도 뒤차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쉽게 화를 내지 못한다는 실험 결과를 다뤘다.

이밖에 최근 국제정세와 관련된 문제도 눈에 띄었다.

경제지리 11번 문항은 미사일 등 첨단·전략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稀土流)의 특성을 설명하고 희토류 수급과 관련 쟁점에 대한 지식을 물었다.

이는 최근 중국이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충돌 이후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금수조치를 내리면서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세계지리 20번 문항은 세계의 이목을 끈 칠레 광부들의 기적적인 구조 현장인 아타카마 사막의 특성과 그곳 광산에서 주로 캐는 광물, 칠레의 역사 등을 물었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사냥에서 돌아온 흡혈박쥐가 배고픈 동료들에게 피를 나눠주는 행위의 의미를 묻는 문항(24번)과 본분을 지키라는 의미의 '스틱 투 유어 라스트'(stick to your last)란 표현이 생겨나게 한 고대 그리스 화가 아펠레스의 일화를 다룬 문항(36번)이 색다른 느낌을 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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