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차 그룹의 집안 싸움이 결국 현대그룹의 승리로 판가름 났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늘(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효상/외환은행 여신관리 본부장 : 공정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심도있게 평가한 결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채권단과 현대그룹은 이달 중 MOU를 체결하고, 내년 1분기까지 모든 협상을 매듭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고 정주영, 정몽헌 두 회장이 만든 현대건설을 되찾았다"며 "그룹의 적통성을 세우고 옛 영광을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시장경제 원리에 맞춰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고 입찰과정에 최선을 다했다"며 "건설의 발전을 기대하겠다"는 공식반응을 내놨으나, 당초 풍부한 자금력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시됐던 만큼 당혹해 하는 모습입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내놓은 주식 3천 8백 87만주에 대해, 당초 시장의 예상 입찰가였던 3조 5천억에서 4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5조 5천 100억 원을 써내 현대·기아차의 입찰가 5조 1천억 원을 4천억 원 넘게 앞질렀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현대그룹이 자체 보유한 자금은 1조 5천억 원 가량에 그쳐, 향후 현대그룹에 큰 부담이 되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오늘 현대건설과 상선 등의 주가는 어제보다 15% 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고, 현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동양종합금융증권도 7.5% 가량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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