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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클릭] 예술과 재래시장의 만남…매출 쑥쑥

<앵커>

재래시장 살리기에 아이디어가 속출하더니 예술접목이 등장해 큰 인기입니다. 백화점 조형물이 값비싸고 화려하다면 재래시방 조형물은 소박하고 인간적입니다.

화제클릭 이병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부전시장.

점포수 4천여 개로 부산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입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썰렁한 날이 많았지만 요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골목마다 넘치는 손님들로 북새통입니다.

부전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건 지난 추석 이후.

예술을 시장에 접목하고서 부터입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그림과 내용을 담은 방패연 모양의 'Mom, give me one dollar'.

점포마다 그 특성을 살려 표현한 맞춤형 설치미술품입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 트리미는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박연진/TREE 미 작가 : 하루하루 힘들게 사시는 상인분들이 한 번씩 하 늘 을 쳐다봤을 때 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조금이나 마 휴식의 느낌도 가질 수 있고.]

사람들 머리 위에 떠 있는 이 조형물의 제목은 '엄마, 집 그리고 행복'.

먹는 기쁨을 위한다는 점에서 상인이나 손님 모두 하나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 생선과 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창작타일은 수산시장 계단에서 쏠쏠한 재미를 주며 진가를 발휘합니다.

28명의 미술가가 참가한 전시물은 모두 18작품.

주로 빈 공간을 활용한 조형물이 재래시장과 어우러지며 거대한 갤러리로 거듭났습니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권덕자/부산 사하구 : (작품을) 예쁘게 만들어 놓으니까 보기도 좋고 즐 겁습니다.]

[김경자/부산 사상구 : 아이구 좋네요. 좋습니다.]

확 바뀐 분위기에 상인들도 신이 났습니다.

[김정자/부전시장 상인 : 이렇게 (미술품 전시) 해 놨으니까 손님들 에게 친절하게 (대하게 되고) 말도 막 하다가 좀 더 곱게(하고) 그런 게 있어요.]

이런 인식의 전환이 매출로 이어졌음은 물론입니다.

[김영실/부전시장 상인 :  (어느 정도나 늘었어요, 손님들이?) (손님들이) 늘었어요. 한 50-60%]

[우선녀/부전시장 상인 : 네. 전보다 많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층이 젊어졌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임연호/부전시장 상인 : 예전에는 젊은 사람이 많이 없었고요. 지금은 ( 젊은 손님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한솔/부산 해운대구 : 백화점에는 저런 조형물이 많은데 시장에서도 저렇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전시품도 보면서 시장도 보고.]

[김성하/부산 북구 : 여자친구랑 오고 싶고 해서 저도 자주 구경하러 오는 편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예술과 재래시장의 결합은 하나의 모험이었습니다.

[배인석/시장통 비엔날레 감독 : 이건 '가상의 비엔날레'라고 해서 우리가 실험을 하는 거죠. 실험 자체가 컨셉이에요. 과연 시장 이 문화활동이 가능한 장소인지.]

새로운 시도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김은주/시장통 비엔날레 작가 : 시장 와서 뭐하는 짓이냐고 호통치는 분도 계시고.]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시장갤러리는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됐습니다.

[정하랑/시장통 비엔날레 작가 : 그림을 그리다가 밖에 나와서 이렇게 상인분이나 주위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저한테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인근에 대형마트 5개가 들어서며 내리막 길을 걸어왔던 부전시장.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도한 이 실험의 성적은 일단 합격점으로 다른 재래시장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윤엽/부전시장 번영회장 : 상당한 효과가 있었고요. 우리가 그 효과를 통해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옛날 명성을 거의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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