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성추문으로 정적인 지안프랑코 피니 하원의장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 요구를 거부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12일 보도했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유국민당(Pdl) 소속의 측근들은 지난 11일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 중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로부터 "피니 하원의장이 나를 의회에서 몰아내려면 공개 장소로 나와서 투표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한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결별한 후 '이탈리아 미래와 자유(FLI)' 그룹을 결성, 의회 내 권력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는 피니 의장은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피니 의장은 베를루스코니를 배제하고 가톨릭계 중도연합(UDC) 등 야당을 참여시켜 더 광범위한 연립정부를 새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를루스코니의 핵심 동맹세력인 북부연맹(Lega Nord)의 지도자 움베르토 보시 상원이 총리와 피니 의장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고 있으나, 중도연합의 연정 참여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성추문' 베를루스코니, 총리직 사퇴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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