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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편짜기' 구도 갈수록 완연

NYT "미 양적 완화, 예상치 않은 인도 지원 확보"

로이터 "러는 중국 편들기"…FT "G20, 7개축 대결 구도"

G20 서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앞서 미중 환율 갈등에서 시작된 역내 기싸움이 갈수록 '편짜기'로 굳어지는 조짐이 완연한 것으로 외신들이 일제히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9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도로부터 예상치않은 지지를 얻었다'는 기사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전날 뉴델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제스처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싱이 "강력하고 견고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이 전세계의 이익"이라면서 "따라서 미국의 성장을 부추기는 어떤 것도 전세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싱이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 출신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그가 오바마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이 국제사회에서 뭇매 맞고 있는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 기 싸움하고 있는 중국 편을 들었다고 로이터가 8일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G20 실무 책임자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미국이 돈을 더 풀기에 앞서 다른 나라들과 먼저 협의해야 했다고 밝혔다.

드보르코비치는 "러시아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담에서) 그런 행동들(유동성 추가 투입을 의미)을 하기에 앞서 (G20의) 다른 나라들과 예비 협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이런 입장 표명이 G20에서 중국편에 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8일에도 미국의 양적 완화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중국은 이날 베이징에서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 이샤오쥔(易小準) 상무부 부부장 및 진중샤(金中夏) 중국인민은행 국제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신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주광야오는 미국이 6천억달러를 추가 투입키로 한 것이 "세계 금융시장 안정성에, 특히 신흥국 자본시장에 파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런 정책으로 과연 경기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는지와 기축 통화국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도록 (G20 정상회담에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금융 위기가 시작될 무렵 9조달러 가량이던 전세계의 핫머니가 현재 10조달러로 불어난 것이 현실"임을 상기시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 7일 'G20에서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에 반대하는 공동 기반이 만들어졌다'는 분석 기사에서 "미국이 (추가 양적 완화를 강행해 G20 경주회동에서 합의된) 단합 약속을 깸으로써 'G19 플러스 1'이란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9일 '전세계의 7개 대결 축'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G20이 서울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운영위원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하지만 현실을 냉혹하다면서 G20의 구도가 '친미'와 '친중'만이 아닌 '7개축의 대결'로 훨씬 복잡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첫째로 '흑자국-적자국' 대립을 지적했다. 또 '(환율) 조작국과 조작 당하는 국가'를 언급했으며 '(재정의 고삐를) 조이는 국가와 물쓰듯하는 국가'도 언급했다.

네번째 대결 축으로는 '민주국과 독재국'이 지적됐으며 '서방과 나머지 국가'도 또다른 대결 축으로 언급됐다.

또 '통화 주권'과 관련해 '간섭하자-간섭말라'는 쪽으로 나뉘며 마지막으로 '대국-소국' 대결도 지금의 환율 및 성장 불균형을 둘러싼 마찰의 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결론은 김빠지는 것"이라면서 "G20이 가장 급박한 전세계의 문제를 풀기보다는 갈수록 더욱 분열되고 무력하고 변칙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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