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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vs 투자…미중 정상, '순방외교' 맞대결

<8뉴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약속이나 한 듯 해외순방길에 나섰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 제품을 파는 세일즈 외교에 치중한 반면, 후진타오 주석은 경제지원과 투자에 치중해 묘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들어간 오바마 미 대통령은 첫 방문국 인도에서 보잉 737 여객기 판매계약을 맺는 등 11조 원 규모의 무역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중간선거 참패를 부른 경제문제를 세일즈 외교로 만회해 보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국과 인도의 활발한 교류는 두 나라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확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한 발 앞서 유럽 순방길에 나선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세일즈 외교보단 투자에 치중했습니다.

공항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환대받은 프랑스엔 2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포르투갈에서도 수천억원 규모의 경제지원을 약속하며 '큰 손' 대접을 받았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포르투갈은 중국과 유럽이 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도적으로 힘써 왔습니다.]

미-중 두 정상의 이처럼 판이한 순방외교는 경제침체에 시달리는 미국과 경제발전에 힘입어 G2로 우뚝 선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힌두교 축제에까지 참가하며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고,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선심을 쓰며 유럽 끌어들이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미-중 정상의 소리없는 대결은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로 절정에 이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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