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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자 원희룡 의원이 통도사로 간 까닭은?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남 양산의 고찰 '통도사'에서 2박 3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 내기도 어려울 것 같은 여당의 지도부가 통도사로 몰려간 까닭은 뭘까요?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입니다.

기독교 신자인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법복을 입었습니다.

향을 피우고 절을 올렸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스님들과 족구 시합까지 가졌습니다.

[스님 공 갑니다.]

몇몇 의원들은 사찰 식사 예절인 발우 공양을 배웠습니다.

[딱! 딱! 합장]

한나라당이 통도사를 찾은 데는 최근 다시 싸늘해진 불교계를 달래려는 속뜻이 담겨 있습니다.

템플 스테이, 즉 사찰체험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이 올해 18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줄어들고, KTX 울산역을 통도사역으로 병행 표기하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불교계가 노골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산 정우/통도사 주지 : 철도공사에서 (통도사역을 표기하겠다고) 심의까지 다 마쳐놓고서는 한 쪽에서 반대한다고 해서(울산역으로만 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경원/한나라당 최고위원 : 서운하신 게 많은 것 같은데 죄송하고요.]

불교계 지도부는 나흘 전 김황식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종교 간 대립을 우려해 불교계가 참고 있는 것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현 정부의 특정 종교 편향성을 지적했습니다.

정부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불교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순탄치 않았던 불교계와의 관계가 계속 악화되자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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