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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SBS 뉴스 광고에 발레가 등장한 까닭은?

발레가 광고랑 무슨 상관인데!!

얼떨결에 맡게 된 SBS뉴스 스팟 광고. 하던 대로 하면 되는거겠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그래왔듯 뉴스 홍보라는 것이 뻔할 '뻔' 자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첫번째 기획회의.

이번엔 뭔가 좀 독특한 광고를 만들어보자! 뉴스 광고같지 않은 광고를 만들어 보자! 대단히 의욕적인 말이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하였다. 시작은 거창하게 나오지만 경험도 없는 우리들은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하는지...

어떤 기획을 해야 하는지...  이렇게 우린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을 하였다.

결국 첫 번째 회의의 결과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안된다는 의견뿐이다. 그럼 남은건 과거의 중계차 나오고 카메라 들고 뛰고 기자들 스탠딩 장면 나오고... 

두 번째 기획회의.

알량한 지식을 가지고 일단 기획서를 내밀었다. "우선 눈길을 끌 수 있어야 하고, 메트릭스같이 부드럽지는 않지만 비슷한 효과를 낼 수는 있다. 그리고 몸의 언어를 보여주자"  그러기위해서는 발레가 가장 적당할 것 같다.

모두들 360도 촬영을 한다는 매트릭스촬영에 쏠깃한다.

다음 바로 나오는 반응은 발레가 뉴스랑 무슨 관계가 있냐?  어떻게 이미지 매칭을 할거냐?는 등의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찍어서 보여주지 않으면 그 느낌을 전달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데.. 그걸 어찌 전하냐고...

계속되는 회의.

그렇게 2주일을 보냈다.

다급해진 우리팀... 외주제작도 있고 편집팀이 별도로 만드는 광고도 있다. 다시 한 번 설득했다. 그냥가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잘 만들 자신은 있다.

모험이란다. 잘못하면 춤추는 뉴스, 브루조아 뉴스로 오인을 받을 수도 있단다.

그래도 가자. 그런 느낌이 안나게 잘 찍겠다. 결국 담당부장님의 OK를 받을수 있었다.

국립발레단을 가서 발레리노 김현웅씨와  발레리나 김리회양을 만났다. 발레에 대해 무식한 놈이 이런 느낌 저런느낌을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동작을 시키고 다시 시키고 이런동작은 무슨내용인지 저런동작은 무슨느낌인지...

무려 3시간동안 그런 질문과 동작을 반복시켜가며 자료영상을 찍어왔다. 아마도 두 무용수가 욕을 많이 했을거다.

HD카메라 21대의 촬영.

최대한 많은 카메라를 모으기위해 모두가 퇴근을 한 뒤부터 촬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저녁9시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 전날 촬영한 영상 중 쓸만한 동작 5동작만을 거의 무한 반복했다. 새벽 1시나 되어서야 끝났다. 김현웅,김리회 두분께 너무 미안하고 감사한다.

영상은 생각만큼나왔다.

카피가... 문제다.

이미지광고를 추구했음에도 뉴스라는 특수성때문인지 말과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않았다. 이 문구는 이래서 안되고, 저문구는 저래서 안되고... 카피를 맡았던 손작가... 얼굴이 안 펴진다. 휴!!!~~~

강한 인상을 주기위해 흑백톤을 주톤으로 잡았다. 또한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 장면을 강조하기위해 모션작업을 별도로 진행했다. 포인트를 주기위해 카피의 강조 단어에  파스텔계통의 파란색을 주기로 했다. 이 부분은 CG팀의 박정권차장이 신경을 많이 써주었지요~~ 고마워요.

여러분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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