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년 전 한·일 강제병합이 무력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한·일 양국 학자들이 참여한 공동연구에서 명확히 규정됐습니다. 하지만 강제병합의 불법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두 나라 학자들은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공동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재작년 4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한 공동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한·일 두 나라 학자 26명이 1년 8개월 동안 논의한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먼저 한·일 강제병합이 무력으로 이뤄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코노기 마사오/일본측 공동연구 위원장 : 20세기 초반 일본은 무력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반대를 억누르고 한국병합을 단행했다.]
'식민지 지배가 한국인들의 뜻에 반해 이뤄졌다'는 지난 8월,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문보다 한 걸음 더 나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 논란의 핵심인 강제병합의 불법성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강박에 의한 불법조약'이라는 우리측 주장과 '불법성을 인정할 수 없다' 일본측 주장이 맞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독도 영유권 문제 등 민감한 현안도 거의 다루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일 학자들은 공동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양국 정상이 가까운 시일안에 회담을 갖고 역사 화해 노력과 대북정책 공조 등 21개 미래 과제를 공동선언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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