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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준비, 적십자채널 차단돼 애로

남북 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 차단돼 있어 코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상당한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북측은 우리 측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북제재로 `5.24조치`를 발표하자 이틀 후인 5월26일 동·서해 군 통신선을 제외한 판문점 적십자 채널과 해사 당국 간 채널, 민항기 관제 통신망 등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다.

북측은 지난 18일부터 관제 통신망을 전격 복원했지만, 여전히 판문점 적십자 채널과 해사 당국 간 채널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시 이용해오던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 가동되지 못해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상봉 준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행사때마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사무소에서 만나 상봉자 명단교환 등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산가족 명단 교환은 경의선 군사분계선(MDL) 북쪽의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통일부 관계자들은 20일 전했다.

지난 5일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와 18일 생사확인 결과 교환이 모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이뤄졌고, 이날 최종 상봉 명단 교환도 같은 장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 측 실무자들이 북측 지역까지 직접 들어가 명단을 교환하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명단 교환 등을 위해 남북이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의사 표시도 민간조직인 개성공단 내 개성공단관리위에 설치된 팩스로 우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의 조치로 판문점 연락사무소와 통신 채널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불편과 어려움이 많다"며 "북측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차단한 만큼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은 북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이산가족 상봉 직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상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는 북측이 통신 채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것이 통일부 입장이다.

판문점 연락사무소 내 통신선이 복원되지 않을 경우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설치될 이산가족상봉 상황실과 프레스센터에는 남북 간 통신선이 살아 있어야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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