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험금을 노리고 젖먹이 딸을 입양한 뒤 살해한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끔찍한데 의심스러운 정황은 더 있습니다. 이 여성이 이전에 입양한 딸과 친딸도 역시 이번과 비슷한 과정으로 숨졌고, 그때도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대학병원.
지난 1월 중순 이 병원에서 장염과 발작 증세로 치료를 받던 두 살배기 양 모 양이 갑자기 숨졌습니다.
[남상욱/당시 주치의 : 다쳤다든지 하는 소견이 없었습니다. 진찰상에서는 정상 아이들과 똑같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2008년에 양 양을 입양한 31살 최 모 씨가 보험금 2천 6백만 원을 노리고, 옷가지 등으로 아이를 질식시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또 다른 입양딸과 친딸이 비슷한 증세로 숨진 걸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05년 첫 입양한 딸이 1년 만에 장염 증세로 치료를 받다 숨져 1천 5백만 원의 보험금을 탔고 2003년에는 20개월 된 친딸이 비슷한 증세로 숨진 뒤에도 1천 8백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 인면수심의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갓난 아이에게 장염이 발생하도록 소독하지 않은 우유병을 사용하고, 끓이지 않은 물까지 마시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지어 아픈 아이들을 내세워 사회복지단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후원금까지 챙겼습니다.
[이수용/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아이들을 데리고 취업하기가 부담이 되니까 살해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살해한 겁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최 씨를 구속하는 한편 먼저 숨진 두 딸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
(영상취재 : 김낙성(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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