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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잠룡들, 국감 직후 '바쁘다 바빠'

박근혜 '원내활동', 김문수 '특강정치', 정몽준·이재오, '월드컵유치'. 'G20 홍보'에 올인

여권 내 대권 주자들은 국정감사 직후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여권 내 `부동의 1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 활동'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대권 행보로 읽힐 수 있는 움직임은 자제하면서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다는 것.

국회 본회의 '우수 출석의원'인 박 전 대표는 10월25일∼11월5일 잇따라 개최되는 본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소속 상임위(기획재정위)의 법안.예산안 심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17일 "대통령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 조기 붐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급적 조용한 행보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매년 11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신제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올해도 경북 구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당내 면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만큼 계파를 불문한 회동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김문수 경기지사 진영에서는 지지층이 겹치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부상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측은 손 대표와의 경쟁구도 형성에 따른 흥행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김 지사는 11월부터 본격적인 특강정치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소극적인 특강에 나섰다면, 앞으로는 수도권을 벗어난 특강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강 주제도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통성', `중국의 발전에 대한 대응전략' 등에 국한했다면, 앞으로는 특강 대상에 맞춰 주제를 세분화, 사실상 `국정 비전'을 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2월2일 결판이 날 2022년 월드컵유치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인 정 전 대표는 이달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에 참석하는 데 이어 내달 12일 개막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찾는 등 월드컵 유치전에 `올인'할 계획이다.

정 전 대표측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국익을 위해 반드시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 정치권과 접촉하며 개헌론 불씨 살리기에 주력해온 이재오 특임 장관은 당분간 국회와 거리를 둘 계획이다.

내달 11일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전력투구하기 위해서다.

최근 `북한의 3대 세습보다 G20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진다'는 내부 보고를 접한 이 장관은 "나부터라도 G20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홍보해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 장관이 G20 정상회의 직후 또다시 '개헌 행보'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다만 한 친이계 관계자는 "개헌 문제는 이제 국회, 여야 정치권으로 공이 넘어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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