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각 부처들이 10개월 동안 머리를 맡대고 짜낸 국가차원의 일자리 전략이 확정됐습니다. 일과 휴가를 저축처럼 쌓아뒀다가 서로 바꿀 수 있고, 고령자의 고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국가차원에서 일자리 전략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보통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고용률인데요.
한국의 고용률은 지난 10년동안 OECD 평균치를 밑돌면서 지난해에도 62.9%를 기록했니다.
이 고용률을 2년 뒤에는 64%로, 10년 뒤에는 70%로 끌어올려서 만성적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푭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휴가를 쓸 수 있는 건데요.
휴일근무 등으로 초과 근무시간이 8시간이 넘으면 수당 대신 휴가를 적립하는 제도인데 먼저 휴가를 쓰고 나중에 일을 해서 채워넣어도 됩니다.
근로자가 휴가를 많이 쓰면 대체 인력을 위한 신규채용이 생기는 효과를 기대하는 거죠.
또 신설기업의 경우 현재 2년 이내로 돼 있는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 제한을 없애도록 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고령자가 정년 2년 전부터 일을 절반만 하고 임금도 반만 받는 대신 나머지 시간을 제 2의 인생 준비에 쓸 수 있도록 한 '근로시간 단축형 임금피크제'도 도입되는데요.
여성 근로자들은 일과 가정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 등을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거나 시간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앵커>
정부는 야심차게 내놓았는데 노동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을 늘리는 것을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만 확대되고 이른바 '나쁜 일자리'만 늘어난다는 건데요.
특히 정부의 고용전략 자체가 재탕 삼탕의 내용이 많고,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일자리를 늘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추상적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비싸게 팔리는 일부 인기 수입 맥주가 사실은 국산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다죠?
<기자>
수입 브랜드 맥주는 이름 값에다가 뭔가 맛이 다를 것이란 기대로 많이 찾는데 일부 주요 수입 맥주가 맥주의 주원료를 국산으로 쓰고 있지만, 소비자 열 명 가운데 여섯 명 정도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벨기에 맥주로 알려져 있는 호가든의 경우 사실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주 원료인 물은 국내산, 맥아는 호주산입니다.
그런데도 국산 맥주의 2배 값에 팔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국산 재료는 아니지만 브랜드 원산지와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지는 수입맥주도 많다죠?
<기자>
외국 브랜드 맥주 가운데 두번째로 많이 팔리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병맥주의 경우 물은 중국산, 맥아는 미국과 호주산을 써서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오고 있는데요.
버드와이저나 칼스버그 등 잘 팔리는 유럽과 미국 브랜드 맥주 가운데 5개 제품이나 이런 식으로 중국 또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제품 브랜드는 강조하고 있지만 원료·원산지는 잘 눈에 띄지 않게 표시하고 있는데요.
소비자원은 원산지 표시를 주상표에 한글로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리고 환율은 떨어뜨렸던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네요?
<기자>
외국인 자금에 좌지우지했던 금융시장이라 2천억원 정도만 움직였는데도 주가와 환율이 급변동했는데요.
역대 3번째로 긴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하던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자 코스피 지수가 21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1,860선으로 밀려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각국 정부가 환율전쟁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자 투기성 자금이 일단 차익실현에 나섰는데요.
그동안 짧은 기간에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 포스코까지 원료비 부담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주는 등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2개월 한시 조치이긴 하지만 중국이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을 0.5%P 올리면서 돈 줄을 죄기 시작한 것도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판 돈을 달러로 바꾸기 위해서 달러수요가 늘면서 급등해 1달러에 1,131원까지 올라섰습니다.
아직은 외국인 자금 흐름 자체가 바뀐 것으로 보긴 이르다는 분석이 많지만 만약 외국인 돈이 썰물처럼 빠질 경우 어떤 혼란이 생길지를 미리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1,868이고 코스닥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이 엔고 우려로 급락했습니다.
2% 이상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14원 80전 오른 1,131원 50전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출렁거리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죠?
<기자>
장 초반해도 차익실현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다우지수가 97포인트 넘게 하락했는데요.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려야한다는 견해가 많았던 미 중앙은행 이사회의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반등해 10포인트 정도 오른 채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미 FRB가 다음달 초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IT 업종의 대표주자인 인텔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고, 실제 장 종료 뒤 발표된 인텔의 실적은 주당 52센트로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는 달러가치가 다시 떨어지면서 소폭 하락한 81달러 67센트로 마쳤고, 금 값은 온스당 1,346달러 70센트로 내려왔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1,020선으로 올라섰습니다.
나스닥 15포인트 이상 뛰면서 2,417선까지 올랐습니다.
S&P 500 1,169선으로 올라왔습니다.
유럽증시는 영국의 주택지수가 악화되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하락세로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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