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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전략]추가상승에 베팅? 지수 잊고 종목을 살때

■김순영 / IBK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미국의 양적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고 어닝 시즌을 앞두고 있어 국내증시가 장중 1,900P선을 재차 넘어섰다.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우호적인 가운데 기계, 건설, 증권, 운수장비 등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현재 KOSPI 1,900P 이상은 싸지 않다고 판단한다. 한국시장의 시장 위험 프리미엄을 감안한 적정 PER을 10.5배로 보고 있는데 지수 기준으로 1,950P선이다. 그런데 최근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 감안해 1,900P선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추가 양적 완화가 기대되고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높아졌고 또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진국 증시 추가 상승 기대된다. 하지만 우리증시의 경우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주간 단위로 주도주와 소외주간 수익률 Gap 메우기 과정 지속될 것으로 보며, 순환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개별 종목 또는 업종으로 접근하는 것은 괜찮지만 지수 자체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낮다고 본다.

○운수장비업종, 외국인의 불안한 매수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졌고 후방 산업인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9월 외국인 순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 자금 유입이 많았기 때문에 헤지 펀드 자금 유입으로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보다는 과거 빠져나갔던 해외 캐피탈 자금의 유입으로 확인돼 순매도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주 전망

전속적 납품구조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를 평가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고 한계였다. 전속적 납품구조는 첫째, 지속적 벤더로서의 지위상실에 대한 불안감, 둘째, 완성차 메이커의 상황에 따른 의도치 않은 CR(Cost Reduction) 요구,셋째, 비자발적 투자 강요 등의 불안한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만도의 성장가능성은 첫째, 해외 금융사에 매각 이후 소원해졌던 현대차와의 납품관계 복원, 둘째, 해외 OE로의 빠른 납품처 다변화와 이의 확산, 셋째, 해외생산법인들의 이익증가 기대 및 유럽, 브라질 신규공장 진출, 넷째, 샤시의 기반 위에 전장부품의 비중확산으로 정리할 수 있다.

○외국인 바이코리아 지속될까?

이번 주에는 전주대비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약화되겠지만 순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글로벌 펀드 자금 유입의 규모는 축소됐지만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에도 한국관련 펀드로 41.2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전주 대비 유입규모가 2.4억 달러 감소했지만 유입된 자금의 절대 수준 자체는 높다.

또 미국의 고용동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진한 양상을 나타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14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외국인 순매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이 9.6%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노동통계청(BLS)에서 발표하는 '노동력 저활용 대체지표(Alternative measures of labor underutilization)에 따르면 U6가 17.1%로 전월 대비 0.4%p 증가했다. U6는 기존의 실업자에 더해 구직단념자와 한계근로자, 경제적 이유로 인한 파트타임 취업자를 모두 실업자로 간주해서 산출한다. 9월 U6의 증가는 불안정 고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체감 고용사정 악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매수의 근간이 환차익이라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한 부담감은 국내 증시에 투자를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지난주 유입된 한국관련 펀드 자금의 지역별 순유출입 패턴이 전전주 대비 비우호적이다. 신흥시장펀드(GEM)만이 자금 유입이 확대됐고 일본제외 아시아펀드 자금 유입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데다 글로벌-인터내셔널펀드와 아시아태평양펀드가 순유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美 추가양적완화 불가피

일본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이어 양적완화를 확대한 상황에서, 미국이 약달러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가격화(Pricing)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 금 가격 고공행진, 신흥국 자산가격 및 통화가치 강세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지난 9월 전미경제연구소는, 2007년 12월부터 진행됐던 미국경제의 침체(Recession)가 2009년 6월을 기해 종료됐음을 선언했다. 하지만 미국 GDP는 아직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 수준(2007년 4/4분기)을 10분기가 지나도록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950년부터 발생했던 열 차례의 침체(이번 침체 포함)에서는 평균적으로 6분기가 지나면 침체 전 고점 수준의 GDP를 회복했다. 이번 침체를 제외한 아홉 차례 침체 중 그나마 심각했던 것으로 구분되는 1차 석유파동, 2차 석유파동(이중침체)과 비교해보더라도, 이번 침체의 골은 매우 깊었다. 금융기관의 대출경색 역시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실물경기 회복 지연과 대출시장 경색 등에 따라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요구된다. 실제로 11월 FOMC에서 양적완화 확대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아, 시기보다는 그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규모가 0.5조달러 이하면, 이미 연준의 양적완화를 가격화한 주요 자산가격에는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0.5~1조달러 정도면, 현재와 같은 주요자산 가격 움직임은 완만하게 지속될 것이다. 1조달러를 초과할 시 약달러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금 가격 랠리와 유동성에 기인한 채권시장 강세 현상 등은 강화될 것이다.

○FOMC 양적완화 시나리오

대규모의 추가 양적완화는 경기부양에 부정적일 수 있다. 유동성이 대폭 늘어나 약달러 현상이 심화되면, 이 경우 환율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호무역주의 확산, 정치적 불안정 등)이 좀 더 부각될 수 있다. 초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품가격 강세를 촉발, 실물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또,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확대 규모와 견줄 때 연준은 0.5~1조달러 정도 추가적 양적완화를 도모하는 것이 적당하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은 비전통적 방식의 양적완화정책을 기한만료로 대부분 중단했지만, 국채 매입은 유지 혹은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35조엔의 양적완화정책을 실시 중이며, 이는 일본 GDP의 7% 정도다.

유럽에서는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유럽금융안정기금으로 7,500억유로를 마련했는데, 이는 유로지역 GDP의 8%에 해당된다.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조달러 이상 늘리면, 기존의 규모와 합칠 시 GDP 대비 두 자릿수를 크게 초과한다. 즉, 상대적으로 너무 지나치다.

국제금융시장 여건과 정책효과도 살펴볼 부분이다. 아직 여러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지만, 현재 국제금융시장 여건은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보다 양호하다. 연준의 자산은 금융위기 발발 이전보다 현재 1.3조달러 가량 순증했는데, 지금에 와서 금융위기가 심각했던 당시보다 더 많은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즉, 양적완화의 부정적 영향도 심각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정책을 가시화해 그 효과를 살펴봐야 할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적 부양 카드도 남겨둘 필요가 있다.

○투자 전략

시장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 추가적으로 강하게 올라갈 모멘텀은 작아 보인다. 지수는 빠르게 올랐고 종목은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일지언정 빠르게 상승하거나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따라서 공격적인 전략보다는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보수적 시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해보인다.

(www.SBSCNBC.co.kr  )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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