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3년여만에 1900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상승세가 이어질지, 또 걸림돌은 없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지금 실물 경기는 하향세로 돌아선지 꽤 됐는데 주가만 1,900을 돌파할 수 있을 건지, 과연?
<기자>
지금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주가는 이번 주에 코스피 1,900선을 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코스피 지수가 사흘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1,876선에 올라섰고 장중에는 1,880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 코스피 지수가 1,900선과 2,000선을 잇따라 돌파했을 때의 거침없는 속도보단 느리지만 상당히 빠른 편인데요.
주말 뉴욕증시가 중국의 제조업 지표와 미국의 소비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주초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13일 연속 주식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1,800선 돌파 이후에도 3조 8천억 원이나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이 상세의 원동력입니다.
아직까진 외국인 매매흐름에 변화를 줄 요인이 뚜렷히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볼 때 이 흐름은 이어진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주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 변수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변수를 걱정해야 합니까?
<기자>
우선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동안 큰 폭의 조정없이 100포인트 넘게 올랐기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 사정이나 유럽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조금만 전해질 경우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 이번 주 초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데 3분기까진 기업들의 실적히 좋겠지만 우려가 되고 있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느냐가 중요합니다.
1,800선 이후 펀드환매 강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 추세가 주춤할 경우에 지수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고 그래요?
<기자>
원·달러 환율 1140원 선은 지난 2004년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을 막기위해 대규모 개입을 해 일종의 지지선 역할을 해 왔던 선인데요.
당시 대규모 개입을 이끌었던 재정부 책임자가 최중경 현 청와대 경제수석이어서 이른바 '최중경 라인'으로 불려왔습니다.
1,140원 선이 무너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0원 가까이 하락해 이제 1,130원에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 속에 외국인들이 환차익까지 기대하면서 주식은 물론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여 달러 공급이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앵커>
지금 채권금리도 사상 최저치에 육박했죠?
<기자>
외국인 매수 영향으로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26%로 사상 최저치에 불과 0.02%P를 남겨두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넘쳐나는 돈이 석 달째 경제성장률이 높은 한국 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환율 1,100원 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1,100원이 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연초 전망보다 1%P 하락할 것으로 보고있고 만약 환율이 1,050원까지 하락할 경우 국내 91개 주력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이 5조 9천억 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수출에 타격을 주는 상황이지만 국제 사회의 시선 때문에 당국의 개입 규모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환율 하락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요즘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외국인 매수 흐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지난 2004년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면서 주가와 채권가격, 통화가치가 함께 뛰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중요한 변수였는데요.
양국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신선식품 가격급등과 실질금리 마이너스를 고려해서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를 올리게 되면 금리 차이가 더 나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돈이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이 지금처럼 급격히 들어왔던 만큼 빠져 나갈때도 한꺼번에 나가면서 금융시장을 흔들곤 했는데요.
이번에도 미국에서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올때 쯤이면 돈의 흐름이 바뀌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간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난주 주간단위로 30포인트 올랐고 코스닥도 9포인트 정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부실한 상조업체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거 여러번 지적해왔는데 여전하다고요?
<기자>
돈만 받고 상조회사가 망하거나 업체 사장이 사라져 피해를 보는 경우가 줄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조 업체가 부도날 경우를 대비해 지난달부터 보상보험에 가입하도록 돼있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상조업체 330여 곳 가운데 130곳이 여전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요.
상조업체 가운데 40% 정도가 고객 불입금의 10%로 규정된 보험금을 낼 능력이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험에 들지 않은 상조회사 가입자가 모두 23만 명이고 납입금만 820억 원이나 돼서 자칫 큰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상조업체에 가입하기 전에 공정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업체들이 표준약관을 쓰는지, 보상보험에 가입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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