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출연-허문종 이트레이드증권 이코노미스트
지속적인 환율하락의 원인으로 최근 미국 경제부진에 따른 추가적인 양적 완화 가능성을 사안의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기지표가 좋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달러가 약세로 가고 있다. 경기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보다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연준의 달러 공급… 미국의 고육책
연준의 양적 완화 조치는 달러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경기부진에 따른 고육책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기에 의미 있는 개선이 없는 한 연준에서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결국 미국의 경기지표가 턴하지 않는 이상 달러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물론 이런 조치는 달러의 약세로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고용을 늘린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적인 측면이 크다.
일본과 중국은 자국 화폐 안정 위해 노력 중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위안화와 엔화가 강세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수출 하나로 경기 방어를 하고 있어 엔화 강세를 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를 안정세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위안화를 빠른 속도로 절상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다.
G20회의에서의 환율 문제 해결은 제한적일 것
15년 전 플라자 합의에서는 인위적인 통화가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 졌지만, G20회의에서는 힘들 것으로 본다. 그 당시와 지금의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글로벌 경기가 미국 금융위기 이후 큰 충격을 받고 회복되는 상황에 있기에 환율에 대해서 일반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또한 이미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었다. 이것을 알기에 미국이 강대국의 입지로 중국에게 일방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한국정부는 적극적 환시 개입시기 기다리는 중
현재로서 환율의 지지선은 1,110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본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한쪽으로 쏠리는 측면이 있다. 지금은 달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세력이 강해 한국정부가 환시에 개입을 못하고 있다기 보다 시기적인 측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환율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개입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도 있다. 시장의 달러 매도가 잠잠해지는 시기를 봐가며 적극적인 개입시기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 수출주에 타격, 경기회복 둔화
원화강세는 수출에 큰 타격이기에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자동차와 IT가 일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경기가 살아나는 과정에서 원화약세에 도움을 받았었다. 원화가 빠르게 강세로 간다면 경기 회복이 다시 둔화 될 수 있어 정부는 환율방어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환율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떨어지는 속도가 문제이다. 원화는 강세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였으며 주식과 채권시장도 상승세였다. 경기적인 측면에서도 산업생산이나 GDP를 보면 원화가 강세로 갈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는다면 1100원 수준도 깨질 수 있다. 외화변동성이 큰 한국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에서는 환율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정부 방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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