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몇 년간 가을에 송이버섯 구경하기가 참 힘들었죠. 계속된 흉작 때문이었는데요. 다행이 올해는 송이 작황이 아주 좋습니다. 농민들 뿐만 아니라 송이축제를 눈 앞에 둔 자치단체들도 신이 났습니다.
박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발 500m를 넘는 깊은 산중, 울창한 소나무 숲 곳곳에 탐스러운 송이가 살포시 머리를 내밉니다.
행여 흠이 갈까 조심스레 따내기를 10여 분, 어느새 바닥에 송이가 가득합니다.
1등품이 절반을 넘고 길이 20cm 안팎인 것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엔 가을 내내 3개 밖에 못 땄다는 농민은 11년 만에 최대풍작이라며 싱글벙글입니다.
[강대용/봉화군 재산면 : 여름에는 뜨겁고 진짜 지루했습니다만 송이 수확시기에는 하루루에 10kg에서 15kg 정도 따니까 올해는 좀 괜찮을 것 같네요.]
최근 비가 충분히 내린데다 추석 이후에 송이 생장에 적합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올해 송이가 오랜만에 풍작입니다.
이렇다보니 공판장도 활기가 넘칩니다.
봉화 산림조합의 경우 지난해엔 흉작으로 아예 공판조차 못했지만 올해는 하루 500kg 넘게 송이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가격도 추석 전에는 1kg에 80만 원씩 하던 1등품이 지금은 20만 원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송이축제를 앞둔 자치단체들도 신이 났습니다.
당장 봉화 송이축제가 오늘(30일)부터 시작되고 울진에서는 내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금강송 송이축제가 열립니다.
[김복규/봉화군 문화체육관광과장 : 금년에 우리가 많은 준비를 했고 또 송이 가격이 굉장히 낮은 관계로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맞은 송이 풍년으로 올 가을 송이 맛보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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