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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벌면 '세금·연금·이자로 19만 원' 지출

2분기 소득 대비 비소비 지출 비중 18.6% 소득보다 비소비 지출 더 늘어

<앵커>

돈을 벌어도 세금이나 이자 내느라고 정작 내가 쓸 돈은 얼마 남지 않는 이런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소득에서 비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6%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비소비 지출이 월평균 66,539원으로 11.5%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소득 증가율 7.7%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2분기 비소비 지출의 비중은 1년 전보다 0.6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8%를 넘어섰습니다.

비소비 지출은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이자 등 직접적인 소비지출과는 무관한 경직적인 비용 항목을 말합니다.

월급에서 미리 공제되는 게 대부분이어서 비소비 지출이 늘어나면 실제 처분 가능한 소득은 줄게 됩니다.

2분기 수치는 한 가정에서 100만 원을 벌면 19만 원 가까이를 세금이나 연금, 이자 등으로 지출해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81만 원 정도 밖에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비소비 지출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건 경기 회복에 따라 소득세와 자동차세 등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계대출의 증가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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