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큰 불편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쯤이면 많은 분들이 부모 형제를 만나 송편도 빚고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우고 있겠죠? 하지만 추석이 오히려 더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최태수 씨는 올해 명절에도 자식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아들 내외, 손주들이 찾아와도 같이 앉아 이야기꽃 피울 방 한칸이 변변치 않아서입니다.
[최태수(65)/쪽방촌 주민 : 명절 때는 안와. 평소에 뭔 일 있음 올라와서 보고 가고 그러지. 명절 때 와 봤자 좁은 방에서 뭘 하겠어?]
긴 연휴에 평소 입에 달고 사는 관절약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약만 두둑히 타오는 걸로 명절준비는 끝입니다.
장애인 생활시설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시설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빚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의 쓸쓸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명절하면 떠오르는 건 어렸을 적 아련한 기억 뿐입니다.
[시설생활 장애인 : 목욕하고, 옷 새로 갈아입고 절하고.. 떡 색다르게 해서. 집에서 해먹는 떡 말고 다른 떡 있잖아.]
보육원 아이들은 평소보다 힘이 없습니다.
집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단체로 온천에 놀러가기로 했지만, 명절 때면 할머니 품이 그립습니다.
[보육원 어린이 : (온천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집이요! 집에 가면 할머니도 있고, 사촌형들도 있고, 큰아빠도 있으니까….]
최장 9일의 징검다리 연휴.
소외된 이웃들에겐 외로움만 더 커지는 시간들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VJ : 황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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