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SBS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공동기획한 일류국가 연속보도, 오늘(17일)은 대학교육을 짚어보는 두 번째 순서로 대학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기업 모두 불만을 쏟아내는 학부교육의 문제점을 살펴봅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만 30만 부 넘게 팔린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인 하버드대 마이클 센댈 교수의 학부 강의와 수업 중 토론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의 수업은 비판적 사고와 의사소통을 위한 글쓰기, 문제해결 등 네 가지 지적 능력에 집중하는 하버드대 학부수업의 전형으로 손꼽힙니다.
[마이클 샌델/하버드대 교수 : 학생들은 철학자들의 말을 배우는 것뿐 아니라 수업을 도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열광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여전히 강의를 듣는 주입식 수업에 머물러 있습니다.
교수들은 정부지원이 많은 대학원에 우선 투입돼 학부 수업의 상당수는 신분도 생활도 불안한 시간 강사들이 맡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학점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교수와의 관계도 멀어집니다.
[윤나영/서강대 3학년 : 점수를 얻기 위한 공부가 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좀 들고, 안타까운 점이 많죠. 대학이란 곳이 공부를 해야되는 곳인데 취업을 하기 위해 학점을 따는 곳으로 자꾸 전락하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겉도는 대학교육에 기업들도 불만이 많습니다.
[유성현/웅진그룹 인사팀장 : 대학에서는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탄탄히 교육시켜야만 기업에서 더 큰 에너지를 발휘 할 수 있다고…]
이렇다 보니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세계 대학평가 200위 안에 드는 대학은 5곳이 채 안 되는 실정입니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전문적인 직업훈련 못지 않게 학부에서 다양한 교양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학부 수업에 대한 투자는 훌륭한 시민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 모두를 양성하는 길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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