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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피해 아픔 나누는 '사랑의 집수리 봉사단'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지나간 마을의 지붕이 마치 전쟁터에서 포탄을 맞은 것처럼 변한 걸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의 작은 봉사가 피해민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작 봉사단원 자신들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봉사단원들은 자신들보다 더 큰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먼저였다.

쉴새없이 두드리는 망치 소리에 어느새 폐허가 되었던 재래식 양철지붕은 제모습을 갖춰 가고,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의 얼굴에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으로 드리워졌던 그늘이 서서히 걷히고 안도와 고마움의 표정이 가득하다.

10명으로 구성된 태안군의 '사랑의 집수리 봉사단'은 자신들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작은 감동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봉사단은 이웃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긴급히 출동했다. 봉사단이 긴급히 출동한 지역은 남면 진산리. 이곳은 이번 태풍 '곤파스'로 인해 주택파손이 심한 지역으로, 봉사단은 지난 10일 이중 혼자서 자녀 2명을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김은정씨 집을 방문해 태풍으로 파손된 주택 15평과 보일러실 등을 수리했다.

집수리 봉사단 정중훈(52세) 대표는 "작은 힘을 모아서 도와드린 것 뿐 인데 당사자가 매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라며 겸손해 했다.

봉사단의 도움을 받아 집수리를 마친 집주인 김은정씨는 "여자 혼자 집과 보일러실을 고치려니 눈앞이 캄캄했으나 봉사단 10분이 와주셔서 고쳐주시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기름피해의 악몽이 완전히 걷히기 전에 또 다시 태풍이라는 자연재해를 만나 실의에 빠져 있는 태안주민들에게 '사랑의 집수리 봉사단'은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내주고 있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ublog.sbs.co.kr/east334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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