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피해도 복구 못했는데…폭우에 연일 한숨

<8뉴스>

<앵커>

지난 20일 동안 단 나흘을 빼고 매일같이 전국이 비와 태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간 지역에선 잦은 비 때문에 아예 복구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빚고 있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수원 곳곳에 나무에서 떨어진 배들이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가까스로 태풍을 이겨낸 배 가운데 상당수가 어제(10일) 폭우에 떨어졌습니다.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간 지 일주일도 더 지났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보니 복구는 커녕 농사자체를 접었습니다.

[태풍피해 농민 : 먹을 게 없으니까 다 폐기처분해야죠. (상품으로) 쓸 게 하나도 없어요. 할 일은 많은데 태풍 때문에 남은 게 없어서 쳐다보기도 싫고…]

폭삭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안에선 자라다 만 깻잎이 앙상하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하우스의 뼈대는 지난 태풍때 보시다시피 이렇게 엿가락처럼 휘어졌지만, 농민들은 며칠째 계속 이어진 폭우 때문에 복구작업에 나설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강풍에 무너져내렸던 인천의 한 골프연습장.

휘어진 철골을 잘라 옮기는 작업을 이제 겨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골프장 구조물에 깔렸던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심하게 찌그러진 차들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이상식/중고차 매매업체 사장 : 엊그제도 계속 비가 많이 와서 복구작업도 안 되고. 빨리 영업을 해야 할텐데 갑갑합니다.]

농민과 상인들은 태풍이 지나가기 무섭게 연일 쏟아지는 폭우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