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었는데 거의 대부분 이번에는 금리 올릴 거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를 두 달째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 압력은 높지만 대외경제 여건은 불확실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예상을 깬 결정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뭐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까?
<기자>
현재의 기준금리 2.25%가 바람직하지 않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김 총재는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역시 중요한 변수로 고려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물가상승 압력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며 물가상승률 3%는 넘지않아야 될 선이라고 강조해 최소한 연내 한 차례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3%를 안 넘기도록 얘기는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이미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기회를 놓친 거 아니냐, 이러면 물가 잡기가 쉽지 않을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동안 김 총재가 공개 석상마다 물가 압력을 강조하면서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해 놓고서는 정작 금리를 동결하자 이제 김 총재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인데요.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한은이 지나치게 신중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비정상적인 금리 수준이 물가 상승은 물론 경제에 거품을 끼게 할 위험이 높은데,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지표는 좋지않게 나올 수 있기때문에 지금이 금리인상의 적기였다는 거죠.
삼성증권은 공개 보고서를 통해 한은의 독립성이 흔들리고 있고, 앞으론 한국은행 말보단 청와대나 정부 입장을 주목해야할 것 같다는 냉소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하고 보조를 맞췄다는 얘기는 DTI 규제를 완화해놔서 대출을 쉽게 해놨는데 금리를 올리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란 얘기죠. 금리동결 때문에 채권 시장은 폭락했다고요?
<기자>
통화정책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동안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올랐던 채권 금리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채권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어제 하루 무려 0.26%P 급락해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연 3.35%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 최저 금리 연 3.28% 근처까지 미끄러진건데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2%P나 급락했습니다.
김중수 한은총재가 IMF가 제시한 중립적 금리 수준인 연 4.25%를 내년까지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하락 폭이 커졌는데요.
그동안 채권을 대량 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일제히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앵커>
채권시장은 폭락했지만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담담했던 것 같아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동결 소식에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결국 사흘만에 반등해 1780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금리인상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던 보험주는 급락한 반면 부동산 대책에 이어 금리동결이라는 호재를 만난 건설주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세를 보였지만, 연기금 등 기관과 개인이 주식을 사면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걱정했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대량 매물이 쏟아지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코스닥 모두 소폭 반등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엔고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기대로 일본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환율 이틀째 하락해서 1167원 선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이틀째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죠?
<기자>
미국의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조금 좋게 나왔고, 지난주 신규 일자리, 신규 실업자 숫자도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2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무역수지는 수출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14% 감소했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숫자도 예상치보다 2천명이나 감소한 45만 1천 명으로 두 달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다만 이런 예상보다 좋은 경제지표 결과와는 달리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는데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감소한데는 소비가 줄면서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비가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에서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간의 실적 양극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주간 신규 실업자 숫자 역시 노동절 연휴 때문에 9개 주에서 제대로 조사를 못해 추정치를 적용했다는 소식에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위기가 퍼졌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28포인트 올라서 이제 10415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소폭 상승했습니다. 7포인트 올라서 2236입니다.
S&P 500도 5포인트 정도 올랐고요.
유럽증시 보실까요.
유럽증시도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큰폭으로 올랐네요.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 전기차가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관심이 많이 가네요.
<기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고속 전기차로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인데요.
국산 기술로 만들었고 일본 고속 전기차에 비해서 성능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년 뒤쯤이면 본격 보급될 전망인데요.
주인공은 현대차가 44개 국내 중소업체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400억 원을 투입해서 개발한 국산 1호 소형 전기차 '블루온'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13초가 걸려서 동급 가솔린차보다 빠르고, 시속 13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데요.
충전도 가정용 전기로는 6시간, 급속 충전기로는 25분이면 가능하고 한 번 충전하면 140km를 갈 수 있습니다.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고속전기차 100만 대, 충전기 220만 대를 보급하는 내용의 고속 전기차 육성책을 내놓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성공하려면 충전 인프라를 늘려야하고, 현재 4~5천만 원 수준인 가격도 싸고 효율적인 배터리를 개발해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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