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10년 만에 재건축을 앞두고 이주를 시작한 동부 이촌동의 한 아파트.
오랜 시간 재건축을 기다려 왔던 주민들은 사업 시작을 알리는 이주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 한 가구당 부담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이 5억 4천 2백만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인근주민 : (추가 분담금을) 많아야 4억 5천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5억 4천 2백. 어쩔 수 없는 거죠. 너무 오래 끌어가지고 사람들이 지칠 대로 지쳐서 굉장히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예요.]
서울시와 사업을 맡은 건설업체 측은 4년 후, 이 아파트를 최고 56층 규모의 한강변 초고층아파트로 짓겠다는 계획인데요.
이 때문에 공사비 부담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습니다.
[건설업체 담당자 : 랜드마크에 대한 조합원님들의 욕심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조합원들한테 제시를 했었고, 이런 부분들이 공사비랑 연결이 되는 거죠.]
하지만 일반아파트 공사비에 비해 3.3㎡당 100만 원가량 비싼 450만 원의 공사비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영진/부동산 전문가 : 아마 공사비를 높게 잡은 이유도 어쩌면 앞으로 점점 더 자재비가 올라갈 가능성도 염두에 둔 거 같고요.]
현재 이 아파트 132㎡형 매매가는 호가 기준으로 10억 5천만 원에서 13억 원 선.
추가 분담금 5억 4천만 원을 내면 결국 15억~17억의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인데요.
입주 시점의 가격이 17억 원에서 20억 원은 돼야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상우/재건축 추진위원장 : 지금 현재의 부동산 시세에서 13억까지 했습니다. 현재 가격을 비교해서 (4년 후에는) 평당 4~5천 정도는 최소한 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 아파트 주민들은 앞으로 입주 때까지 4년 동안 각종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입주 때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 예상대로의 가격이 형성돼야만 재건축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아파트 재건축을 계기로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장단점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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