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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K21 기체결함 여부 정밀조사

"K1 포신 파열사고 실전배치 후 8∼9회 발생"

국방부가 잇따른 침수사고로 기체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육군 장갑차 K21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6일 "지난주부터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K21 침수사고 관련 예비조사를 시작해 이번 주에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20여 명이 조사에 참여하며 설계 분석 및 시뮬레이션 작업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의 최신예 장갑차인 K21은 지난해 12월9일 경기 양평 남한강 일대에서 도하 시험운용을 하던 중 엔진이 정지해 침수된 데 이어 올해 7월29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 상무대 수상조종 훈련장에서 교육훈련 중에도 1대가 침몰해 부사관 1명이 숨졌다.

지난 7월 말 사고 직후 육군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 그리고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해 국방부에 보고했다.

육군 관계자는 "조사결과 조종사의 실수는 아니었다"면서 "설계의 문제인지 제작 과정의 문제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육군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설계결함 여부 등을 이달 말까지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K21 설계과정에서 부력 계산 등이 잘못돼 침수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6일 실사격 훈련 중 포신 파열 사고를 낸 K1 전차에 대해서는 육군 종합정비창과 기품원, 제조사가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파열된 포신을 정비창으로 가져가 포신의 재질과 강도에 대해 '현미경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조사가 끝나고 내달 초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1 전차는 1993년에 실전 배치된 이후 8~9회 정도 포신 파열사고가 있었다"며 "작년 10월에도 포신이 파열됐는데 조사결과 포신에는 문제가 없고 포구 안의 이물질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의 주력 무기체계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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