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을의 향기를 기대했던 9월의 첫 주말은 공교롭게도 태풍과 태풍 사이에 끼어있습니다. 오늘(4일) 기온이 13년 만의 가을 폭염으로 기록된 가운데 먼 남쪽에서는 또 다른 태풍 '말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곤파스'가 물러가자 마자 때늦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충정과 남부지방에는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김해의 기온이 35.5도, 대구 34.3도 등 남부지방의 기온은 35도 안팎까지 올라갔고 서울도 30.8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97년 이후 13년의 가을 폭염입니다.
[손예운/서울 성산동 : 선크림 안 바른게 너무 후회되고요. 그냥 지금 바다로 가야 될 것 같아요.]
내일도 대구의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는 등 남부지방은 폭염이 계속되겠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방은 아침부터 비가 오면서 더위가 주춤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상하는 태풍 '말로'의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부근해상에서 느리게 북상하고 있는 태풍 '말로'는 화요일인 7일 오후에는 서귀포 서쪽 200km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태풍의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지만 지난 7호 태풍 '곤파스'와 유사하게 서해상으로 북상해 서해안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월요일인 모레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고, 특히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전국에 걸쳐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줄것을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