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물산이 말도 많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경영권을 포기했습니다. 새사업자가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어서 문제입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물산은 현재 보유중인 주식회사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에 양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코레일과 드림허브 이사회가 경영권 재편을 위해 용산개발 관련 지분 전량을 양도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겁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용산개발 경영권을 포기하고, 드림허브 지분 6.4%만 가진 소액 주주로 성격이 바뀝니다.
이에 따라 용산개발 사업은 땅 주인이자 대주주인 코레일 주도로 이뤄지게 됩니다.
코레일의 의도대로 상황이 전개됐지만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려면 삼성이 빠져나간 공백을 서둘러 메워야 하는 최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새로운 건설투자자 확보가 관건입니다.
코레일은 사업에 참여할 건설회사에 대해 9천 5백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건설사들이 개발사업에 뛰어드는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다음달 13일 건설투자자 모집 공고를 내고 사업 참여 방안을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