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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포보 점거농성 50일 만에 풀어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 공사 현장의 보 기둥에 올라가 점거농성을 벌여온 환경운동연합 간부 3명이 31일 점거농성을 풀었다.

점거농성을 시작한 지 40일 만이고, 법원의 퇴거결정(8월20일)이 내려진 지 11일만이다.

지난달 22일 오전 3시부터 이포보 기둥 위에 올라가 점거 농성에 들어갔던 염형철.박평수.장동빈씨 등 서울.고양.수원 환경운동연합 간부 3명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20여m 높이의 이포보 기둥에서 아래로 내려왔다.

4대강 사업 중단과 국민적 협의기구 구성, 국회 검증특위 구성 등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해오던 이들은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9.11 국민대회' 등 4대강 사업 범국민 반대운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결국 스스로 농성을 풀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포보 농성현장에 7천명의 국민들이 방문해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했고, 국회는 야당을 중심으로 검증특위 구성 발의안을 제출하는 등 4대강 공사 반대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어는 정도 조성됐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대강 공사중단을 위한 국민행동'은 회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이포보 공사현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보 기둥 위에 올라가 점거 농성자들을 설득해 함께 내려왔다.

 '국민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4대강 사업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민심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집중적인 국민행동을 통해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드시 중단시킬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과 10여m 떨어진 공사현장 인근에서는 경찰을 사이에 두고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녹색성장실천연합과 여주 주민 등 20여명이 모여 확성기를 틀고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경찰은 보 기둥에서 내려온 점거 농성자들을 현장에서 연행했으며, 병원으로 옮겨 건강 진단을 받도록 한 뒤 업무방해 혐의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여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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