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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루 FTA 협상 타결…'107개 품목은 제외'

<앵커>

우리나라와 페루 간의 FTA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자동차와 가전, 자원 분야에선 협력 확대가 기대되지만, 페루산 오징어 탓에 어민 피해도 우려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통상부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양국 5차 협상에서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합의에서 10년 이내에 교역 품목의 관세를 순차적으로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페루로 수출하는 컬러TV와 배기량 3천cc 이상 대형차 관세는 협정 발효 뒤 즉시, 천 5백 cc 이상의 중형차는 5년 내, 기타 승용차에 대한 관세는 10년 내에 사라집니다.

또 수출용 세탁기는 4년, 냉장고에 대한 관세는 10년 안에 철폐됩니다.

농수산물의 경우 202개 품목에 대해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관세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특히 페루의 주요 수출품인 오징어는 종류에 따라 5~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관세를 철폐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민간 품목인 쌀과 쇠고기, 고추, 마늘, 명태 등 107개 품목은 협정 대상 품목에서 제외됐습니다.

페루는 세계 3위의 주요 광물 매장 국가여서,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가 구리와 아연 등의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전망입니다.

두 나라는 올해 11월까지 FTA 협정문에 가서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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