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산의 한 공사장에서도 안전 불감증이 부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크레인 적재량을 지키지 않아 철선이 끊어지면서 근로자 4명이 추락해 모두 숨졌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아침 9시쯤, 부산 정관신도시 신축공사현장에서 고가사다리 철선이 끊어지면서 근로자 4명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는 외벽에 부착할 유리와 근로자 4명이 크레인에 타고 올라가다 5층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35살 노 모 씨 등 4명이 유리와 함께 추락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영태/부산 금정경찰서 정관파출소 : 올라가는 과정에 5층까지 거의 다 올라갔을 때, 높이가 28m 정도 된답니다. 그래서 와이어 줄이 끊어져서 그렇게 추락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조작자를 상대로 작업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정확히 준수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철선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끊어졌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크레인에는 화물은 300kg 이하까지 실을 수 있고, 사람은 2명만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고가 난 크레인에는 근로자 4명이 탄 것으로 모자라 한장에 32kg인 유리 4~5장이 실려 있었습니다.
[차량 조작자 : 300kg~400kg 싣고 올리는 것인데 그 정도는 싣고 올려도 (그동안) 끄떡없으니까 내가 올린 거죠.]
경찰은 차량을 조작한 42살 구 모 씨를 조사하는 한편 끊어진 철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