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 정부가 대 이란 제재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신의와 이란과의 거래 사이에서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 2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이 오늘 미국 국무부를 방문했습니다.
아인혼 대북, 대이란 제재 조정관등을 만나 이란 제재 문제를 집중 협의했습니다.
[토너/미 국무부 부대변인 : 한국 대표단이 오늘(26일)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이란 제재 문제를 집중 협의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시행 세칙을 통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처리 방안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폐쇄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최종 결정을 유보하면서, 미국 정부와 미묘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천영우/외교통상부 제2차관 :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입장차이는 전혀 없는겁니까?) 입장차이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조만간 이란에도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대북 추가 제재조치 발표를 앞두고, 대 이란 제재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압박하고 있고, 이란은 한국이 협조할 경우 경제적 보복을 공언하고 있어, 한국 정부는 절충점을 찾는데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