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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동향]美더블딥공포에 달러 보다 돋보인 엔화·스위스 프랑

해외시장동향-채현병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뉴욕 증시가 7월 기존 주택판매 악화로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더욱 고조되면서 100포인트 넘게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 때는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다우지수 폭락, 7월 이후 가장 낮은 종가 

7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점이 미국 경제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전체적으로 시장의 매도 분위기를 조성하는 양상이었다. 장 초반부터 7월 기존주택 판매가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을 반영하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전미부동산협회가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7.2% 감소한 383만 채를 기록했고,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세 였다. 이 같은 미국의 주택거래 부진은 미국 정부가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실시한 세제혜택이 지난 4월말 최근 종료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신규주택 수요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와 9.5%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로 인해 고용시장이 크게 부진한다는 점도 미국 주택시장 부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대출심사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이용이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택거래 자체가 부진하면서 대출 수요가 매우 감소한 상황이다.

이같은 미국 주택시장 둔화가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장중 내내 매물이 쏟아지며 다우 지수는 장 중 한 때 174포인트나 떨어지며 한 때 1만선을 내주기도 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6개월 동안 미국 경제에 더블딥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 수정치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점도 시장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다우 지수는 낙폭 과대 인식으로 인해 장 중 하락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다시 매물이 쏟아지며 다우 지수는 13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경기둔화 우려 속, 달러보다 돋보인 엔화와 스위스 프랑

전일 7월 기존 주택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달러화, 스위스 프랑이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로 거래 되었다. 미국 주택지표 발표 후 1.27대까지 반등했던 유로/달러가 장 막판 약세로 급반전됐고, 파운드와 상품통화들이 하락세를 유지하였다.

최고의 안전통화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이며 장중 한 때 달러/엔이 장중15년 만에 최저가를 경신했고 유로/엔도 9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었다. 유로/프랑은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실망스런 미국 주택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Fed)로하여금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조치를 단행케 할 것이라는 관측을 높임과 더불어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반응을 유발시켰다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지속되고 있는 우려가 전통적인 안전통화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을 달러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이날 미국의 악화된 주택지표와 엔화 강세를 억제하려는 일본 당국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투자자들의 시도가 맞물리며 달러/엔이 한 때 1995년 6월 이후 최저가인 83.58엔까지 급락하는 등 최근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일련의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가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상태를 암시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으로 인해 미-일 국채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앞선 아시아시장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엔화가 달러에 대해 1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후 기자 회견을 통해 선진 7개국(G7) 외환방침에 근거해 엔화의 계속된 상승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그의 성명이 이전보다 강한 어조를 보였으나 즉각적인 개입을 암시하진 않았다고 해석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밝히지 않는 것이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유가는 큰 폭 하락, 금가격은 지속적인 강세 유지

금일 유가는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수요 위축 우려가 확산되며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이래 가장 낮은 가격으로 주택시장 및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불러 일으키며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택지표악화는 원유에 대한 수요 감소 가능성을 제시한 듯한 모습이다.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가솔린이 공급이 과잉 된 점은 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여름 휴가철 원유 수요의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 대부분의 정유업계는 공급과잉과 유지보수를 위해 일시적인 정재를 중단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예상된다.

금일 금 가격은 지표 악재를 기반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표의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재 부각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에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금일 금 가격은 50일 이평선을 돌파하며 신 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강세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제기된 시기부터 금 가격은 온스당 1,200달러 선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계절적 요인으로 실물수요 증가 또한 예상되고 있어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증시에 대한 불안감에 상품분석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의 자회사에서는 주식 보유분 40%를 매각했고, 그 중 13%를 금 ETF에 투자하며 금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섹터 전략이 중요, 亞 내수 관련 종목이 유리할 전망

지난주 178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1760선까지 주저앉았다. 계속되는 경기 우려로 새벽 미국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국내 증시도 하락한 모습이다. 오전 중 낙폭을 줄이며 반등의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도 공세에 오후들어 낙폭을 키운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기계, 증권 등이 1%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의약품이 1.6% 가량 올랐으며, 보험과 은행, 건설이 소폭 올랐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POSCO가 소폭 하락한 반면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 보험, 은행업종이 소폭 올랐다. 최근 주가 약세를 보이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1.5% 이상 상승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여전히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 역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주목하면서 거래에 임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전일 미국 주택지표가지속적인 악화를 보인 것과 미국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시장이 상승세 보다는 불안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시장의 디커플링이 계속 이루어지려면, 미국 시장이 최소한 크게 빠지지 않고 안정화 되어야 하지만, 전일 지표가 크게 악화되면서 다시금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부각된 모습이다. 지금은 시장 자체보다 섹터 전략이 중요해 보이며, 아시아 내수관련 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www.SBSCNBC.co.kr  )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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