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國璽) 재료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의혹을 제기한 장인 이창수(46)씨를 이틀째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하며 국새의 제작과정을 파악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국새의 주물을 맡았던 이씨는 제4대 국새 제작단장인 민홍규(56)씨가 2007년 전통방식이 아닌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며 금 2천53g 중 약 800g을 빼돌렸고, 이 재료로 금도장을 제작해 정관계 인사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새 담당 부처인 옛 행정안전부가 20일 이 사건을 내사 의뢰하자 민씨를 출국정지하고, 21일부터 이틀째 이씨를 불러 의혹 제기 경위와 당시 제작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국새가 비(非)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다음주 행안부 관계자를 불러 제작과정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조만간 민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씨는 "전통에 따라 '대왕가마'를 이용해 국새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금 2㎏을 더 투입했다"며 횡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민씨가 실제 금을 횡령해 금도장을 만들었는지, 이 도장을 민주당 국회의원과 옛 행자부 고위 간부 등에게 제공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행자부 측이 '도장 로비'의 대가로 민씨의 국새 문화원 건립 사업에 특별교부금 5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찰 '국새 의혹' 민홍규씨 조만간 소환방침
의혹 제기 이창수씨 상대로 제작경위 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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