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시즌에서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기 위해 막판 전열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고편보다 나은 본편을 만들겠다"며 2∼3명 이상의 낙마를 호언장담해온 민주당으로선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둘 경우 자칫 정국 주도권을 고스란히 여권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주말 사이 상임위별 팀플레이를 강화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상임위별로 현장에서 폭로할 '히든카드'를 1∼2건씩 아껴뒀다는 얘기도 돈다.
특히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결정타를 날리겠다며 한껏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의 석연치 않은 지출내역 뒤에 '스폰서'가 있다는 의혹을 캐는데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물증 확보를 위해 일부 보좌진을 경남에 급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소문난 잔치'로만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내정자들이 자료 제출에 소극적인데다 의혹 규명의 열쇠를 쥔 주요 증인들의 출석이 불발될 공산이 높은 탓이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청문회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문제가 쟁점화되면서 자칫 불똥이 엉뚱한 방향으로 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겹치기 청문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것도 고민스런 지점이다.
당 관계자는 22일 "제보는 쏟아지지만 물증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박 원내대표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하며 군기잡기에 나섰다.
특히 첫 순서였던 지난 20일 청문회가 맥빠진 공세로 싱겁게 끝나자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한다.
당내 정보통인 그는 지난해 7월 당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낙마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20일 밤 소속 의원 전원에게 "야당의 생명은 치열함이다. 국민에게 야당의 역할을 한눈에 보여달라"며 ▲청문회시 이석 금지 ▲충실한 내용의 자질 검증 준비 ▲투지력 있는 대응을 주문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출석현황을 체크해 청문회 도중 자리를 비우면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23일 오전에는 청문회가 치러지는 상임위 간사단 긴급회의를 소집, 최종 전략을 점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방' 노리는 민주…결정타 있나
박지원 "전투력 보여라" 군기잡기…현장서 폭로할 히든카드 아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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