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말 화폐개혁 후 폐쇄됐던 북한의 시장이 최근 다시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계획경제 체제를 강화하려 했던 북한이 시장통제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중국 접경지역인 북한 신의주 채하시장입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시장입구부터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마치 우리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 합니다.
[영수 어멈! 영수 어멈! 기다리라우.]
시장 안은 가판대가 빼곡히 자리를 잡았고 통로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구역별로 옷이나 생필품들이 가득 진열돼 있고, 수박, 바나나 같은 여름 과일도 눈에 띕니다.
시장 안은 떠들썩합니다.
[(아기 옷 팔아요 아저씨… 아기 옷.) 샴푸 안 사요? 삼푸.]
곡물을 저울에 달아가며 흥정도 하고,
[200그램 맞춰주세요.]
전자계산기로 물건 값도 계산합니다.
제복 차림 단속원이나 완장 찬 관리원들이 순찰을 하지만 별다른 제지는 없습니다.
화폐개혁에 이은 시장폐쇄 조치로 제 기능을 잃었던 지난 3월 함경북도 온성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화폐개혁을 통해 계획경제 체제를 강화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생활필수품 가격이 폭등하는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자 사실상 시장통제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국에서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조절해야 되는데 공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다시 주민들이 시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다음달 초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시장을 계속 허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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