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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양호 선장, "대승호 나포사실 몰랐다"

"인근에서 조업했지만 대승호가 나포된 사실을 몰랐습니다."

포항에서 대승호와 함께 출항해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한 포항선적 길양호(29t) 선장 도남구(47)씨는 11일 "같은 선단이지만 근처에서 조업하는 것이 아니라 10마일 이상 멀리 떨어져서 하기 때문에 대승호 상황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나포된 대승호와 길양호는 북측 EEZ 동쪽 30마일 인근에서 조업중이었다.

도씨는 "대승호와는 단순히 '잘 잡히느냐'는 등 안부만 묻는 정도며 지난 8일 오전 5시께 마지막으로 교신했다"며 "이후 그날 오후 포항어업무선국에서 무선으로 대승호가 나포됐으니 모든 어선들은 주의하라는 말을 듣고 대승호 나포 소식을 알았다"고 밝혔다.

또 "위성방송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우리 배도 나포될 뻔 하다 도망쳤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는 완전한 사실 무근"이라며 "방송을 보고 너무 흥분해 무선국과 교신을 해 항의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길양호는 당초 내달 10일께 귀항할 예정이었으나 날씨 등으로 조업을 포기하고 11일 오전 4시30분께 포항항에 입항했다.

도씨는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다 조업도 신통찮아 서둘러 일찍 귀항한 것"이라며 "조만간 선박정비와 조업 준비를 끝내고 3-4일 후 다시 출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씨는 "경위야 어떻든 대승호가 나포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가족들을 생각해서 하루빨리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 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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