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몸 낮추기 행보가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11일 총리실측에서 마련한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종로구에 있는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정부 정책을 파악하는 등 청문회 준비에 주력했다.
이는 이날 오전 정운찬 총리의 이임식과 오후 권태신 총리실장 및 임채민 총리실장 내정자의 이.취임식이 있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총리실 간부와 직원들이 이.취임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별도 일정을 잡지 말라"고 측근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또 지난 8일 총리에 내정된 이후 각계에서 보내려는 화환이나 축전도 정중하게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은 물론 각 기관에서 김 후보자측으로 문의 전화가 쇄도했지만, 측근들은 이런 뜻을 알리면서 화환, 축전을 받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런 취지를 모른 채 화환을 주문했다가 급히 취소한 경우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또 취임 이후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을 천명한데 이어 이를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총리 내정 다음날 아침에 사무실 인근 해장국집을 찾은데 이어 대부분의 식사를 감자탕, 김치찌개, 부대찌개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메뉴로 해결했다.
이런 행보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찾은 식당이나 거리에서는 손님들의 사인 공세와 '인증샷' 세례가 이어졌다.
측근들은 이런 행보가 갑작스레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거창군수와 최연소 경남지사를 역임하면서 겸손이 몸에 뱄기 때문이란 얘기다.
그가 각종 행사 후 뒤풀이 자리에서 자주 했다는 '정탄주'도 겸손과 화합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정탄주는 맥주에 낮은 도수의 경남 지역 특산주를 섞어 만든 일종의 폭탄주다.
정을 나눈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김 후보자의 집안이 술을 잘 못하지만, 그는 젊은 나이에 도의원, 시장, 도지사를 했던 만큼 나이가 많은 주변 사람들이 권하는 술잔을 거부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개발한 것이 소주보다 약한 특산주를 활용한 정탄주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호 총리 후보자 "화환·축전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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