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분경제] 원유에 곡물까지…물가관리 '비상'

<앵커>

잇따른 해외발 악재로 물가 들썩이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유 가격이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 문제로 불안해진데다 러시아의 전격적인 수출중단 발표로 곡물 가격까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그렇지않아도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가 압력을 받고 있는데 충격이 크겠어요?



<기자>

원유와 곡물의 경우 가격인상이 여러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다 물가 상승에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데요.

문제는 원유와 곡물 가격 불안을 가져오는 원인이 해외발 악재여서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원유만 봐도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 수입량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지난 주에만 5달러 가까이 뛰면서 80달러를 육박하고 있는데요.

아직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지도 않았는데 두바이유가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보통 국제유가가 오르면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상을 가져오고 유류제품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앵커>

문제는 우리가 이란에 대한 독자제재 방안을 내놓으면 원유가격이 더 불안해진다는 거죠?

<기자>

이란은 지난 3일 일본이 UN 제재 결의 수준의 추가 금융제재 방안을 내놓자 바로 원유공급 중단을 경고했는데요.

독자 이란 제재방안을 검토하는 우리로선 국내 원유 수입량의 1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란이 원유공급을 중단하면 원유 도입가격이 급등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란은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을 때마다 아라비아해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특히 중동산 두바이유 수송은 대부분 이곳을 지나기때문에 '이란 리스크'가 커질수록 원유가격 급등세는 불가피해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러시아의 수출 중단으로 국내 곡물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3위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가 물량부족으로 연말까지 수출할 여유가 없다면서 곡물수출을 전면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곡물 가격이 폭등조짐을 보이는데요.

미국이나 중국 같은 주요 곡물 소비국가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인데다 투기세력까지 가세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지난 두 달동안 무려 83%나 급등했던 밀 선물 가격은 주말에는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는데요.

문제는 앞으로 더 뛸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밀 뿐 아니라 이상 기후 여파로 옥수수와 호밀, 보리 등 다른 곡물 가격도 치솟아 농산물 가격이 뛰어 전체 물가가 상승하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높아졌는데요.

곡물가격이 오르면 빵과 맥주, 라면 같은 곡물을 원료로 하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앵커>

식품물가가 안그래도 불안했는데 더 뛰게 될 수 있겠네요?

<기자>

전체 소비자 물가는 2%대지만 장바구니 물가라고 할 수 있는 신선식품 물가는 20% 가까이 뛰고 있는데요.

곡물가격은 직접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주지만 대부분의 가공식품 가격은 물론 외식비까지 끌어올려서 어떤 원자재보다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일단 국내 제분업계는 석달 정도는 비축분으로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이상 기후로 비롯된 공급부족이 곡물가격 급등세의 이유여서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앵커>

이번 주 한국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데 이런 악재들이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원유와 곡물 가격도 불안하지만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정화조 청소요금이나 하수도 요금 같은 관할 공공 요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를 잡기위해 두 달 연속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도 있고, 부동산 경기나 가계에 줄 부작용을 고려해 이번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 더 많긴 한데요.

지금 금리를 올려도 1년 뒤쯤 물가상승 억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앞 일을 내다보고 결정해야한다는데 한국은행의 고민이 있습니다.

물가는 한 번 오르면 다시 내리게 하기가 아주 어려운데 물가 상승 압력 요인들은 하나둘씩 쌓이고 있기 때문이죠.

<앵커>

미국도 이번 주 금리를 결정하죠?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모레 미 중앙은행인 FRB가 금리를 결정하는데요.

미국은 현재의 제로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추가 경기부양 카드를  써야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한참이나 못 미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인데요.

만약 미국이 추가 경기부양카드를 꺼내들 경우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단기적으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주간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가 24포인트 올랐고 코스닥은 하락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