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폭염이 계속되면서 보양식으로 민물장어가 인기인데요. 국내산이라고 팔지만, 대부분은 중국산입니다.
순식간에 원산지를 바꿔치는 현장을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보세창고.
중국산 민물장어들을 잠깐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장어를 구입해 시중에 유통시키는 근처의 한 대형 도매업소.
직원들이 중국산 표시가 찍힌 비닐봉지에 담긴 장어를, 국내산이라고 표시한 수조에 들이 붓습니다.
중국산 장어가 순식간에 국내산으로 돌변하는 겁니다.
[민물장어 도매상 : 중국산이 오히려 맛이 더 좋아요. (국내) 양식장에서 국산장어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국내산과 중국산 민물장어의 도매단가는 1kg당 4천원이지만, 소매상과 식당으로 올라가면 1kg당 2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익을 노려 상당수 유통업자들이 원산지를 속이고 있는 겁니다.
실제 국내 소비량의 10% 이상은 중국산인데도, 장어구이 집에선 전혀 중국산을 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민물장어 도매업소 직원 : 일반 장어집은 중국산이라고 드러내놓고 장사하시는 분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경기도의 한 식품공장.
직원들이 삼계탕용 황기를 포장하느라 분주합니다.
포장지는 국내산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바로 옆 창고에는 중국산 황기가 가득합니다.
[관세청 직원 : 홈을 파서 원산지를 다 지워버렸네…]
관세청은 최근 열흘 동안 특별단속을 펼쳐, 중국산 민물장어 14톤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6개 업체 등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67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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