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악질 흉악범들만 가는 곳'이라는 뜻의 일반명사처럼 사용된 '청송교도소'의 명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청송교도소를 경북북부교도소 등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이 2일 공포됐다.
이에 따라 청송교도소→경북북부제1교도소로, 청송제2교도소→경북북부제2교도소, 청송제3교도소→경북북부제3교도소, 청송직업훈련교도소→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청송교도소는 1981년 신군부의 보호감호법 제정에 따라 설립된 청송 제1, 2, 3보호감호소를 모태로 하며, 1983년 정식 교도소로 명칭과 기능이 바뀌었다.
이후 '청송'이라는 이름은 흉악범과 악질 문제수들을 전문적으로 수용하는 '교도소 중의 교도소'로 대변돼 왔다.
지난 3월에는 이귀남 법무장관이 청송교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도소 내에 사형집행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번 '청송'이라는 이름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교도소 이름 앞에 `청송'이란 두 글자가 붙은데 대한 지역민들은 불만은 계속 누적돼 왔다. 청송교도소 때문에 청송군의 이미지가 훼손된다고 생각하는 지역민들은 교도소를 이전하고 명칭을 변경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법무부는 이번 명칭 변경으로 교도소 측과 지역민 간에 쌓인 해묵은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청송교도소가 가진 특수성 때문에 지역민들이 알게 모르게 피해를 감수해 온 게 사실"이라며 "이번 개정에는 지역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고 지역의 협력 속에 교정행정을 펼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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