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최근 잇따라 생긴 '이안류(離岸流, rip current)'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청이 30일 밝혔다.
'거꾸로 치는 파도'를 뜻하는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해류로,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해안을 향해 평행하게 들어오는 파도에너지가 수심이 낮은 쪽으로 모였다가 바깥쪽 바다로 분출될 때 발생한다.
이안류는 최근 해운대에서 피서객이 먼바다 방향으로 떠밀려가는 사고를 잇따라 일으켰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발생한 이안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이안류가 추가로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첫날인 지난 29일 한반도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현재까지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부는 기압배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상태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안류는 유속이 초속 2m 이상으로 빠른 데다 폭 10~30m에 길이만 200m 이상이기 때문에 한 번 휩쓸리면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어렵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 헤엄을 쳐 빠져나오려면 파도와 45도 방향으로 수영을 해야 하며, 수영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흐름이 약해질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린 뒤 헤엄쳐 나오거나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는 수심이 깊은 동해 해수욕장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발생한 이안류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이르면 내년 이안류 감시 및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이날 정오께 물놀이를 즐기던 최모(17.여)양 등 피서객 20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119 수상구조대와 해경에 구조되는 등 전날부터 이틀간 54명이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해운대 '거꾸로 파도' 추가발생 위험"
기상청 '이안류 가능성 있다'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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