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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사각시간' 정오∼18시 아동 성폭력 집중

장소는 자택이 최다…가해자 80% 성인

맞벌이 부부가 집을 비우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아동을 상대로 한 성폭력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찰청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의 원스톱지원센터 18곳에서 상담을 받은 성폭력 피해자 1만129명의 사례를 분석해 28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유아 피해자의 54.7%가 이 시간대에 피해를 봤다.

초등학생(44.9%)과 중학생(24.3%)도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성폭행 피해를 가장 많이 봤다.

고등학생(25.2%)과 대학생(27.0%), 성인(30.2%) 피해자가 가장 많이 성폭력에 노출된 시간대는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였다.

발생 장소를 보면 유아(26.6%)와 초등학생(23.1%)이 자택에서 성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이상 피해자의 최대 피해 지역은 숙박업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대낮에 사실상 방치된 `나 홀로 아동'이 가장 안전한 장소로 여겨지는 자택에서 성폭력에 노출된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폭력 수법을 보면 피해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유인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아 피해자는 60.4%가 유인으로 성폭력을 당했으며, 초등학생(43.5%)과 중학생(38.3%) 피해자도 주로 가해자의 유인에 넘어갔다.

모든 연령대의 최대 가해자는 낯선 사람이지만, 피해자 연령이 낮을수록 이웃이나 친인척이 가해자로 돌변하는 사례가 많았다.

유아는 낯선 사람 다음으로 이웃(17.6%), 3촌 이내(13.1%)가 가해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도 이웃(12.8%), 3촌 이내(9.7%)가 가장 많았다.

가해자 연령을 보면 성인이 79.7%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고등학생(7.5%)과 중학생(4.8%)도 적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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