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음식점.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을 쌈채소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이들이 쌈싸먹는 채소는 다름아닌 파파야 잎.상추나 깻잎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엄치용/서울 마천동 : 좀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고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명영옥/경기도 구리시 : 감칠맛이 나고, 향이 너무 좋네요. 뒤끝도 싹 감기면서.]
파파야잎의 용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끓는 물에 잎을 넣고 살짝 데친 후, 잘게 썹니다.
파파야 잎에는 파파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있는데요.
삼겹살이나 고기에 넣으면 육질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입맛 없는 요즘엔 상큼한 나물로 먹어도 그만입니다.
파파야잎에, 간장,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고 무치면,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파파야잎 무침이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말린 파파야잎을 우려낸 차 한잔으로 마무리까지.
향긋한 향에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 2월, 한 약학전문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파파야 잎은 th1형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촉진해 면역계의 조절을 도와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성연/한국전통의학연구소 소장 : 파파야 잎은 면역력이 좋고 항암 작용이 뚜렷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대 의과대학과 일본 도쿄대학 의과대학의 발표에 따르면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암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주부 박영숙 씨.
박 씨는 요즘 파파야잎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짙은 녹색의 잎은 관상용으로도 당당히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파파야잎은 햇빛에 잘 드는 베란다 창가에 두고 하루 한, 두번 물만 주면 되기 때문에 키우는데도 별 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박영숙/경기도 성남시 : 관상용으로 보기도 좋고, 잎도 빨리 빨리 자라고. 그래서 키우는 재미도 있고.]
파파야 잎을 재배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의 농장.
파파야 잎 따기가 한창인데요.
파파야는 비교적 성장이 빠른 속성수에 속합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하루 한두번 정도 물만 주면 될 정도로 키우는데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파파야잎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엔 파파야잎을 집에서 직접 키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상혁/파파야잎 농장 대표 : 파파야잎은 물론이고 찾는 분들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열대 과실수이긴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키울 수도 있고, 한 두달만 키우면 잎을 직접 따서 차로도 마실 수 있는 좋은 과실수입니다.]
'천사의 열매'라는 파파야.
잎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는 물론 집에서 키우는 재미까지.
열대 식물 파파야는 한국에서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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